마가복음 6장 1-13절 “배척과 파송” / 찬508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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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사건의 두 주인공 야이로와 열두 해 혈루증을 앓던 여인은 예수를 향한 믿음의 긍정적 모델들로 등장했었다. 반면 예수의 고향 사람들은 그의 지혜와 권능을 보고도 오히려 배척하는 부정적 모델로 등장한다.
고향에서도 변함없이 말씀과 기적으로 하나님 나라 복음을 전하셨다. 여느 지역에서처럼 생소하면서도 놀랍고 권위 있으면서도 기이한 예수의 역사에 고향 사람들도 놀란다. 하지만 그를 평범한 사람으로 알고 지낸 경험이 그 말씀과 기적이 의미하는 바가 가리키는 것을듣지 못하고 보지 못하게 만들었다.
마가복음 6:2–3 “안식일이 되어 회당에서 가르치시니 많은 사람이 듣고 놀라 이르되 이 사람이 어디서 이런 것을 얻었느냐 이 사람이 받은 지혜와 그 손으로 이루어지는 이런 권능이 어찌됨이냐 이 사람이 마리아의 아들 목수가 아니냐 야고보와 요셉과 유다와 시몬의 형제가 아니냐 그 누이들이 우리와 함께 여기 있지 아니하냐 하고 예수를 배척한지라”
기적이 믿기지 않아서가 아니라 믿고 싶지 않아서, 믿으면 자신이 변해야 하겠기에, 변하기 싫어서 안 받은 것이다.
예수는 “마리아의 아들”이었다. 그는 목수였던 아버지 요셉의 직을 이은 "목수”였다(당시 아들이 아버지의 직을 잇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의 형제들(야고보,요셉, 유다,시몬)과 누이들이 여전히 나사렛에 살고 있다. 비록 그의 가르침과 능력에 남다른 권위를 느꼈지만,너무도 친숙한 생물학적 정보들은 오히려 믿음에 장애물이 되었다.
그래서 들을 가치가 없는 사람의 말이라고 생각하기로 한 것이다.
예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말씀을 말씀대로, 기적을 하나님의 역사로 보고자 하는 마음이 없음을 확인한 예수는 아무리 고향이라고 해도 더는 권능을 행하실 수 없어 다만 믿음으로 나아온 소수의 병자만 고치는데 그친다.
마가복음 6:5 “거기서는 아무 권능도 행하실 수 없어 다만 소수의 병자에게 안수하여 고치실 뿐이었고”
능력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그들의 마음 밭이 길가이고 돌밭이고 가시떨기였기 때문이다.
예수 자신마저도 믿지 못할 이유보다 믿을 수밖에 없는 이유가 압도적으로 많기에 그들의 불신이 이상하게 보일 정도였다고 6절은 기록합니다.
마가복음 6:6 “그들이 믿지 않음을 이상히 여기셨더라 이에 모든 촌에 두루 다니시며 가르치시더라”
이 모습을 보고 우리가 점검할 것은 예수님을 바라보는 우리의 마음밭을 점검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좋은 땅과 같은 마음으로 예수님의 말씀이 심기워 져야 하며, 그 마음을 붙들기 위하여 주를 바라봐야 합니다.
들쭉 날쭉한 믿음이나 온탕과 냉탕을 오고가는 믿음에 대해 서도 주께서는 이상하게 여기시지 않을까? 더는 역사 해야 소용없다고 여기시지는 않아야 한다는 것이지요.
이후 예수는 자신을 대신하여 열두 제자들을 둘씩 짝지어 보낸다. 서로 의지할 뿐 아니라 하나님의 역사의 산 증인이 되도록 짝지어 보내셨다. 다 갖출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하나님께서 예비하실 줄 믿고, 하나님 일하실 공간, 여백, 틈을 남겨둔 채 떠나게 하신다.
마가복음 6:7–9 “열두 제자를 부르사 둘씩 둘씩 보내시며 더러운 귀신을 제어하는 권능을 주시고 명하시되 여행을 위하여 지팡이 외에는 양식이나 배낭이나 전대의 돈이나 아무 것도 가지지 말며 신만 신고 두 벌 옷도 입지 말라 하시고”
가난한 자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 가난한 자가 되고, 십자가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 십자가의 방식으로 나아가게 하신다. 환영에는 환영으로, 거절에는 거절로 응수하라고 하신다. 결과에 책임지지 않아도 된다고 하신다. 증인은 환대를 누릴 자격도 있고 냉대를 견딜 의무도 있다. 환대를 고르지 말고 냉대를 피하지 말아야 한다. 듣든지 아니 듣든지 할 말을 하고, 회개를 요청하고 하나님 나라가 임했음을 들려주고 보여주기만 하라고 하신다. 증거가 있는 증인, 신실하게 주인의 의지를 전달하는 증인만 되면 그만이다. 추수는 하나님이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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